기후변화 위기 타개할 평창 신품종 감자…"농가소득 변화하나"

평창군 2023년부터 신품종 시험재배
골든볼·금선·은선·풍농·선풍 등 5종…"내병성 강해"

강원 평창군의 신품종 감자인 골든볼과 기존 품종인 수미의 박피 12시간 후 갈변화 현장 비교 자료 사진. (평창군농업기술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6/뉴스1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신품종 감자의 우수성을 확인했습니다. 기후 위기를 이겨낼 기회가 될 겁니다."

강원 평창군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신품종 감자들의 평가를 완료하고 농업소득 확대를 위한 새로운 감자 종의 재배 기술을 확산에 나선다. 특히 군은 그간 골든볼을 비롯한 신품종 감자 5종을 준비해 왔는데, 이를 통한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평창군은 2023년부터 기존 감자 품종인 수미 등을 대체하기 위해 골든볼과 풍농을 비롯한 신품종 시험 재배를 추진해 왔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기존 감자품종의 연작에 따른 병해충 증가 등으로 인해 신품종 개발수요가 잇따르면서다.

군은 대체 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 재배뿐만 아니라 지역 감자의 시장경쟁력과 농가 소득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 중이다. 신품종 감자의 우량종서(품질 좋은 종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군은 평창읍 1곳과 미탄면 2곳, 용평면 2곳, 대관령면 1곳 등 총 6곳(1만 3200㎡)에 신품종 감자 종서 2000여㎏을 공급하는 등 골든볼·금선의 지역 적응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범 재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의 농업기술센터는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일 센터 실증시험포장 및 스마트팜 교육장에서 '감자 신품종 지역적응성 시험 재배 평가회'를 연 것이다.

평가회에선 골든볼과 금선·은선·풍농·선풍 등 신품종 5개를 기존 품종(수미·두백·조풍)과 비교하며, 시장경쟁력을 살피는 자리가 마련됐다.

감자 품질(외관)과 신품종의 가공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가공성은 △삶은 감자 △감자칩 △감자전 등의 메뉴로 기존품종과 신품종의 맛을 파악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군 농업기술센터 확인 결과 평가회에서 다뤄진 골든볼을 비롯한 신품종 5종 모두 더뎅이병(작물 곰팡이병)을 비롯한 주요 바이러스에 대한 내병성(병에 잘 걸리지 않거나, 병에 강한 성질)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선과 은선의 경우 각각 찐감자와 칩으로의 가공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신품종 감자의 우수한 품질과 가공성을 확인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연작으로 인한 병해충 문제를 극복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신품종 감자의 재배를 지도하고 확산하는 등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