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의 숭고한 헌신"…보훈공단, '후손의 예우에도 더 노력'

광복 80주년…애국지사 비롯한 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집중
윤종진 이사장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 불편 없어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경기 수원시가 지난 14일 수원시 소재 강익승 애국지사 후손의 집에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주거환경개선 공사의 준공 기념 행사를 갖고, 태극기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2025.8.15/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광복 80주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헌신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애국지사는 물론, 그 후손에 대한 예우를 표하면서 주거환경을 비롯한 여러 지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공단은 올해 들어 애국지사 가족과 더불어 국가유공자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5일 보훈공단에 따르면 신현석 공단 사업이사는 전날 경기 수원시 한 애국지사 후손의 집을 찾았다. 이곳은 강익승 독립유공자의 손녀 자택으로, 공단이 최근 노후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공사를 지원한 집이다. 신 이사는 후손에 대한 예우의 뜻을 전하고 개선 공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이 집을 방문한 것이다.

앞서 강익승 애국지사는 1919년 4월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 등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공단은 최근 강익승 애국지사의 손녀 집에 대한 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단은 수원시와 최근 체결한 ‘국가유공자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과 연계해 지원에 나섰다.

공단은 복권기금 1800만 원을, 수원시는 1200만 원을 각각 들여 애국지사 손녀의 집에 대한 창호, 도배, 장판, 싱크대, 화장실 등의 개선 공사에 더해 옥상 방수, 대문과 현관문 교체, 전기공사 등도 추진했다.

신현석 사업이사는 "광복 80주년이다.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다시 되새긴다"면서 "그분들의 후손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시도록 수원시와 뜻을 모았다. 앞으로도 공단은 국가유공자 등의 주거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맨 오른쪽)이 지난 11일 수원의 보훈시설을 찾아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난데 이어 시설 이용자들의 식사를 돕는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5/뉴스1

공단의 광복 80주년 기념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윤종진 공단 이사장도 지난 11일 수원의 보훈 시설을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났다. 오성규 애국지사의 건강 상태와 불편한 점을 살피고 보훈원, 수원보훈요양원 입소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봉사에 나섰다.

또 윤 이사장은 올해에만 예산 30억 원을 들여 애국지사를 비롯해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공단의 '나라사랑 행복한 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일상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주거환경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단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16억 원을 들여 170여 가구에 대한 '나라사랑 행복한 집' 사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됐는데, 작년까지 4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7000여 가구가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관계자 "올해 상반기에는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모두 국가유공자인 가정을 지원한 적도 있다"면서 "특히 세대를 넘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이어온 한 가정이 대상자로 선정돼 깊은 울림을 줬다"고 강조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