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병원 허리시술 이상증상 사태 파문 확산…시 "수사의뢰 검토"

김홍규 시장 "관리·감독 만전 기하라" 지시

6일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다수의 환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2025.8.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강원 강릉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 이상 증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강릉시가 역학조사 마무리 후 수사의뢰와 행정처분을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강릉시는 지난 7월 29일부터 강릉 소재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심각한 이상 반응이 보고됨에 따라,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동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상 증상 환자는 총 18명이다. 이들은 시술 후 극심한 통증, 두통, 의식 저하,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검사 결과 메티실린감수성 황색포도알균(MSSA)이 원인균으로 확인됐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8월 4일 보건소,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관내 9개 정형외과와 함께 의료관련감염 의료협의체를 구성하고, 진료 협력체계를 통해 이상 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사진 가운데)이 7일 오전 시 보건소를 방문해 최근 지역 의료기관 시술 사태와 관련한 현장 점검회의를 열고 철저한 관리 감독을 주문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7/뉴스1

시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7월 중 시술을 받은 444명을 대상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여기에 더해 6월 1일부터 30일 사이 동일한 시술을 받은 219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해 유증상자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도 이날 오전 시 보건소에서 열린 현장 점검회의에서 “추가 피해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의료기관 이용자 민원상담실을 운영 중이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과 함께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강릉시는 향후 도와 협력해 추가 감염 방지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