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출 1위 '원주'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중동공략 효과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수출 1위 도시인 원주시의 기업수출 실적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지표를 달성했다. 특히 원주기업들의 중동수출 규모가 비교적 돋보이는 성과를 도출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원주의 수출 금액은 올해 상반기 6억 2133만여 달러로 작년 상반기(5억 4296만여 달러)보다 14.4% 많았다. 협회가 2000년부터 현재까지 집계한 반기별 통계 중 가장 많은 수출 금액이다.
원주의 수출기업들은 중동시장에서 비교적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협회가 구분한 8개 대륙을 기준으로 본 올해 상반기 원주 수출의 전년 동기대비 실적 증가율은 △중동 97.9% △아시아 14.6% △북미 11.1% △유럽 6.8% △대양주 3.8% △중남미 2.8% △아프리카 -21.9% △기타지역 89.6%로 집계됐다.
원주 수출의 금액 상위 1위인 면류 수출은 올해 상반기 2억 2268만여 달러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5%의 실적증가율을 나타냈는데, 그중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증가율은 77.8%,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 증가율은 172.4%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자동차부품 수출도 올해 상반기 1억 706만여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간보다 9.5% 많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증가율만 1831.2%를 집계했다.
수출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과거 주요 수출국에만 의존해 왔던 수출기업들이 최근 신흥국을 비롯한 시장 다변화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면서 "주요국 악재를 견딜 대책들이 상당 부분 효과를 낸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시와 업계는 향후 지역 기업들의 중동시장 판로가 더 넓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원주시는 올해 1~3월 중동시장에서 지역 수출이 강세를 보인 점을 짚으면서 5월 아랍에미리트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등 중동지역 공략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원강수 원주시장은 올해 지역 수출 목표를 12억 달러로 정했고, 2030년에는 수출 15억 달러도 달성할 수 있다는 비전을 내놓은 바 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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