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작년 주택매매 1만5000건 급감…매매수급지수 90선 붕괴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연간 강원도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이 1만5000건 넘게 감소하면서, 지난 연말 기준 도내 월간 주택 매매수급지수 90선이 붕괴되는 등 주택매수 심리가 지표상으로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 종합주택 매매수급지수는 89.8로 그해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년 5월(102.9) 이후 12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한 결과며, 지난해 1~11월간 도내 지수는 한 번도 90선을 밑돈 적이 없다.
또 지난 연말 도내 매매수급지수는 2020년 5월(84.6) 이후 첫 80선대 수치다. 2년 7개월 사이 최저치에 해당한다.
매매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공급우위)가, 100~200 사이면 매수세(수요우위)가 더 크다는 것을 뜻하는 만큼, 강원 주택을 사겠다는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최근 1년 강원도 내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종합주택 매매거래량이 급감한 점이 그 심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전체 주택매매거래량은 2만5682건으로, 2021년(4만1405건)보다 1만5723건 줄어 38.0%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2019년(2만2454건) 이후 가장 적은 매매거래량이다.
그중 외지인의 매매거래량이 2021년 1만6545건에서 지난해 8783건으로, 7762건 줄면서 46.9%의 감소율을 기록, 도 전체 주택매매거래 감소폭보다 크게 나타나는 등 외지인 거래가 위축되면서 도 전체 주택매매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거래세가 대폭 위축된 면이 있는데, 전국적인 금리인상 흐름 속 융자부담이 커지면서 외지인을 중심으로 대출을 통한 주택 투심도 꺾인 상황이고, 거래가 줄면서 주요지역에서 매수심리가 매도세보다 침체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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