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안대리 비행장 소음측정 방식 놓고 軍·주민 날선 대립

주민들 “軍은 신뢰를 잃었다. 믿을 수 있는 책임자 와라”
육군 “현 고도 항로 유지 약속할 수 있다”

15일 강원 양구군 안대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열린 안대리비행장 소음측정 관련 브리핑에서 육군 항공대대장이 수리온 헬기 소음측정 장주비행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양구=뉴스1) 하중천 기자 = 양구 안대리 비행장 소음측정 방식을 놓고 군과 주민간의 대립이 빚어졌다.

지난 13일부터 강원 양구군 일대 25개소 지점에서 안대리 비행장 소음측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소음측정 방식을 놓고 군과 주민간의 의견차가 발생했다.

이를 해소하고자 15일 오전 강원 양구군 안대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안대리비행장 소음측정 관련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브리핑은 오전 9시부터 40여분간 진행됐으며 육군 측이 향후 비행장 소음측정 계획과 수리온 헬기 장주비행노선에 대해 설명하는 등 주민들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안대리 주민들은 “이번 헬기부대가 들어오는 것 자체도 지역 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육군이 추진해 놓고 나중에 알게돼 신뢰를 잃었다”며 “주민이 믿을 수 있는 국방부 장관 또는 책임자가 와야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음측정 방식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헬기가 편대를 이뤄 5대 이상이 동시에 이착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 헬기를 띄우는 방식을 보면 1대씩 띄워 소음을 측정하려 하고 있다. 주민을 농락하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김성종 항공단장은 “제한된 여건 안에서 군부대도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민들이 알아 주셨으면 한다”며 “항공기는 기종과 운항방법이 다르다. 양구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는 앞으로도 현 고도 항로로 운항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 5대 이상 등이 일시에 이착륙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상생협의회를 통해 양구군, 군의회 등과 협약서라도 써서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활주로 공사가 완료되는 7월 이후 시점에는 비산먼지도 현저하게 저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안대리 비행장 소음측정은 오는 17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대 3회 진행된다.

측정 지점은 학교, 아파트, 마을회관, 주택, 기타 등 25개소에서 측정기계 30대를 동원해 소음을 측정한다.

한편 양구 안대리 항공대대는 3개 중대로 편성되며 수리온 헬기 18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15일 강원 양구군 안대리 헬기부대 창설반대 투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열린 안대리비행장 소음측정 관련 브리핑에서 김철 양구군의원이 수리온 헬기 소음측정 장주비행 노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5.15/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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