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청 청원경찰 50대 공공근로자 폭행…경찰 수사

(정선=뉴스1) 박하림 기자 = 정선군청 환경산림과 소속 청원경찰이 같은 부서 50대 공공근로자를 폭행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선경찰서(서장 정광복)는 이 같은 장면의 영상이 최근 경찰에 접수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사건 당시 현장에서 한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환경산림과 소속 청원경찰 A씨(53)가 같은 부서 소속 공공근로자 B씨(53)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또 A씨는 담배를 피우며 B씨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 B씨는 열중 쉬어 자세를 취한 채 A씨에게 뺨을 맞기도 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난 24~25일 정선군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100여건의 글을 올리며 A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 됐으며 정선군은 A씨에 대한 경찰조사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해당 폭행 사건에 대한 신고만 접수된 상태였고 당시 피해자 측의 요구로 가해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얼마 전 피해자에게 몇 번 찾아갔으나 피의자에 대한 처벌의사는 전혀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4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A씨와 그의 손님들이 있는 모임 자리에 술에 취한 B씨가 찾아와 합석을 요청했으나 A씨가 이를 거절하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A씨의 부모를 욕하는 등 술주정을 부리자 격분한 A씨가 이 같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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