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검룡소·황지연못, 가뭄에도 샘솟는 물줄기

18일 태백시티투어 참가자들이 낙동강 발원지 강원 태백 황지연못을 방문해 소망을 담아 동전을 던지고 있다. 2016.10.18/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18일 태백시티투어 참가자들이 낙동강 발원지 강원 태백 황지연못을 방문해 소망을 담아 동전을 던지고 있다. 2016.10.18/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태백=뉴스1) 하중천 기자 = “가뭄에도 샘솟는 태백 검룡소·황지연못"

한강·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 검룡소·황지연못은 연일 지속되는 가뭄·폭염에도 물줄기가 샘솟고 있다.

낙동강의 근원이 되는 황지연못은 강원 태백시 황지동에 위치해 있으며 상지(둘레 100m)·중지(50m)·하지(30m)로 구분돼 있다.

황지연못에선 1일 약 5000톤의 물이 용출돼 과거에는 상수도 취수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특히 상수도가 없었던 약 30여년 전 시민들은 연못 물을 길어다 먹고 흐르는 도랑물에 빨래를 하기도 했다.

현재 시는 낙동강 발원지의 상징·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생태건강성 회복, 수변공간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황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370억원을 들여 생활하수와 혼입·오염된 상태로 황지천으로 유입되는 물길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 것으로 내년 말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아울러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태백 검룡소는 강원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골에 위치해 있으며 둘레 20m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석회암반에서 지하수가 샘솟는다.

이 지하수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 예터굼의 굴물에서 솟는 물이 지하수로 스며들어 검룡소로 다시 샘솟는 것으로 514km를 흘러간다.

검룡소에서는 하루 2000~5000톤의 물이 샘솟고 있으며 이 물이 곧바로 약 30m의 폭포를 이루며 흘러간다.

이 물줄기가 오랜 세월 동안 깊이 1~1.5m, 넓이 1~2m의 암반 형태를 만들어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검룡소 물은 1년 내내 약 9도를 유지하고 있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이 물은 정선 골지천~조양강~영월 동강~충북 단양~충주~경기 여주~양수리를 지나 한강에 흐른 뒤 서해로 들어간다.

시는 2018년 말까지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의 상징적인 자원성을 활용해 체류형 지리·학습·체험 단지를 개발할 계획으로 ‘첫물 지리생태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검룡소 일원 5만2789㎡ 부지에 총 88억원(국비 32억5000만원, 도비 9억7500만원, 시비 22억7500만원, 민자 23억원)을 들여 검룡스토리 zone, 첫물 지리·산촌문화체험 zone, 웰컴 zone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6월21일까지 강원 태백시 누적 강수량은 152.3mm로 평년(385.5mm)에 비해 40% 수준이다.

강원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골에 위치해 있는 검룡소. ⓒ News1 하중천 기자

almalm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