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유 강원도 땅 '여의도 7.2배' 수준…공지가 '2081억원'

임야·농지용 '최다' 보유…공장·레져·상업용 '미약'

(춘천=뉴스1) 이예지 기자 = 외국인이 소유한 강원도 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7.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강원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정책메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도내 부동산은 2087만4000㎡로, 전년(1925만3000㎡) 대비 8.4% 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7.2배로 공시지가는 2081억원에 이른다.

시·도별로는 경기, 전남, 경북, 충남에 이어 5번째로 외국인 소유 토지율이 높다.

이처럼 외국인이 소유한 도내 토지는 공장용지, 레저용, 상업용보다 대부분 임야·농지 용도로 보유하고 있어 도내 기업활동이 미약하다고 연구원 측은 분석했다.

시·군별로 외국인이 소유한 임야·농지가 90% 이상인 지역은 철원, 영월, 횡성, 고성, 화천, 인제, 양양, 홍천 등이며, 강릉, 삼척, 평창, 정선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군에는 공장용 토지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명호 부연구위원은 "중국인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며 "강원도가 산업과 관광 분야 등에서 발전하기 위해선 외국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와 연계된 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선 세제와 행정지원체제를 강화하고 투자정보 생산·홍보 체계 구축·투자유치 인력 육성 등을 병행, 실효성 낮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도는 제조업과 관광서비스업 등 기업유치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 투자를 유도, 문막 외국인 투자지역을 비롯한 7건 가량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국내 부동산에 일정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영주자격을 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확대해 평창 알펜시아의 투자이민 기준 금액 인하, 올림픽 특구사업 등 다른 관광시설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lee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