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특집인터뷰]정문헌 “세계평화공원 남남갈등 없어야”

“DMZ 평화공원 조성은 자연친화적으로”
“금강산 관광재개, 주민들의 체감 경제 살펴야”

정문헌 의원이 DMZ세계평화공원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News1 신효재 기자

(강원=뉴스1) 신효재 기자 =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새누리당 정문헌 국회의원(고성)은 8일 “강원도와 경기도가 서로 지역 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며 “세계평화공원이 남남갈등 공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DMZ평화공원 강원도 유치를 위한 강원 도민 릴레이 걷기대회가 5일 진행된 것에 맞춰 뉴스1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특히 “DMZ 평화공원 조성에 있어 건물을 짓는다는 등의 개발은 맞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재개에 있어 주민들의 체감 경제를 살펴야 한다”며 고성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음도 지적했다.

또 “DMZ 걷기대회는 통일을 생각하는 평화 걷기 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5일 강원 고성군서 열린 DMZ세계평화 릴레이 걷기대회는 도민 300여명이 참석, 통일전망대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명파초등학교까지 총 7.4km를 약 2시간 걸었다. 행사는 자원봉사자들이 종이비행기에 소원을 담아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2차 걷기 행사는 11월 2일 철원생태공원에서 진행된다. 봉사단은 앞으로 나머지 접경지역인 화천, 인제, 양구도 걸을 예정이다.

다음은 정 의원과 일문일답.

-이산가족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고성을 제일 먼저 방문하게 된다. 주민들의 생활모습에서 안타까운 모습이 많이 있었다. 이런 지역문제에 대해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가?

▶금강산 관광 길이 막히면서 피해는 분명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부분은 고성 최북단 마을인 명파리 지역의 건어물가게들이다. 주민들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서 요구하는 것은 관광객들이 고성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금강산 육로 관광이 있을 때는 고성에서 하루 숙박을 했었다. 개성공단도 삼통문제 중에서 통행만이라도 자유로워진다면 개성공단에서 고성지역을 오가며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현재는 차량으로 이동해 한번에 북한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건어물가게에 들리지 않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강산관광을 위해 빚을 내서 숙박시설을 지은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피해 규모가 어떤가?

▶주민들한테 직접적으로 미치는 피해는 별로 없다. 업체들 대부분은 현지 법인이 고성으로 주소가 되어있지만 지역주민들이 하는 업체가 아니다. 기업이 세금을 군에 내면 지방자치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는 그마저 끊긴 상태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에 대한 피해는 크지 않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성 주민들이 금강산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는 얘기는 잘못된 얘기다.

-건어물 가게 피해들은 어떤가?

▶건어물가게는 피해가 있다. 왜 그러냐면 금강산으로 바로 들어 갔다가 나올 때 버스가 중간에 정차해서 고성 최북단 마을에 있는 건어물 가게에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현재는 그게 안되니까 실질적으로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있다.

-실제 고성 주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었던 것인가?

▶지금 고성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고기가 안 난다는데 있다. 옛날에 고성 경기가 좋았을 때는 명태가 많이 났던 시절이다. 그 시절에는 거진, 대진 밑 최북단항들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명태잡이 때문에 인구가 굉장히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인구가 다 빠져나가서 없다. 당시에는 지나가는 개들도 명태물고 다녔다고 할 정도였다. 명태잡이로 자녀들 교육시키고도 먹고 살았는데 이곳이 타격이 크다.

-어떤 방안이 있어야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관광특구법을 내 놓았다. 통일관광특구법은 지금 기존의 금강산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개발하는 것이다. 금강산이 북쪽에만 있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일단은 울산바위 3분의 2가 고성군 땅이다. 3분의 1은 속초다. 통일관광특구법은 향후 남북한 관계가 좋아졌을 때 단일특구를 가상한 것이다. 개발할 때 북쪽에 있는 금강과 남쪽 금강이 어우러져서 주고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남쪽부터 관광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농업, 어업이 활성화 되도록 관광 쪽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또, 고성군이 활성화 되려면 진부령스키장이 정상화돼야 한다. 토성면에 들어오는 국회 연수원이 완성되면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고성의 상가가 문이 닫혀있는 곳이 많았다. 해결점은?

▶국민들은 막연하게 금강산관광 해야한다고 말하지만 우린 주민들의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 금강산이 재개돼야 한다는 캠페인보다 명파리 마을에 화력발전소가 들어온다는 문제가 더 고성군민들의 삶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겉만 보고 고성지역 경제를 말할 것이 아니라 고성군민들의 삶에 접근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고성주민들도 당연히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주민들 개인개인의 주머니 경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평화공원에 대한 얘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강원도와 경기도가 싸우는 것은 안 맞다.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관해 잘못하면 남남갈등공원을 만들수가 있으니 조심해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처음에는 평화공원을 시범사업으로 한 군데서 먼저 시작할 수 있다. 순차적으로 접경지역 모두 공원화 해도 된다. 아니면 한 번에 여러군데에 해도 된다. DMZ 평화공원은 건물을 짓고 개발한다거나 자유롭게 걸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 길만 몇 개 뚫어놓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공원이 나와야 된다. 아프리카 사파리 국립공원처럼 자연을 보존하는 선에서 관심을 갖는 것으로 그쳐야지 건물을 짓는다거나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강원도 홍보를 하기위해 걷기대회를 많이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걷기대회를 할 때 평화와 동시에 통일 얘기를 같이 해주었으면 좋겠다. 평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우리가 대북정책을 펴는 궁극적인 목표는 통일이다. 통일 과정에서 분단 관리를 해야된다. 평화통일을 이룰 때까지 분단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평화는 중요하다.

평화만 강조 되다보면 자칫 분단으로 인정하면서 영구 분단의 흐름으로 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화 얘기와 동시에 통일 얘기가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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