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정읍역사 지하차도 공사 재개

'선상역사는 수요를 감안해 건설…지하차도는 원안대로'

정읍시(시장 김생기)와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28일 KTX 정읍역사 및 지하차도 신설 중단 민원과 관련, 정읍소재 호남고속철도 4-3공구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을 통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권익위 중재에 따라 정읍역사는 이용수요를 감안하여 적정 규모의 선상(선로 위)역사 형태로 건설하고, 공사가 중단됐던 지하차도는 당초 계획대로 높이 4.5m이상의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하게 됐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7월에 착공한 정읍역 지하차도 공사를 5개월만에 중단하고, 예산 절감과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우선 현 정읍역사를 증축해 사용하고, 현 정읍역사 서편 도심이 개발되는 정도에 따라 선상역사와 지하차도를 단계적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혀 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7만여명의 정읍시민들은 서명과 릴레이 항의방문을 통해 공사 재개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국민권익위 민원접수로 이어졌다.

이에따라 권익위는 총 5회의 현장조사와 7차례의 실무협의 등을 거쳐 다수 이해관계자의 중지를 모아 중재, 이날 조정안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권익위가 중재한 내용은 ▲정읍역사는 선로 위에 신축되는 선상 역사로 건설하되 과잉시설이 되지 않도록 이용수요에 적합한 규모로 건설해 예산을 절감하고 ▲공사가 중단된 지하차도는 이미 정읍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합의가 이뤄진 사안인 만큼 당초 계획대로 높이 4.5m이상의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하도록 했다.

김생기 시장은 "남고속철도 정읍선상역사 및 지하차도 정상 추진 결정은 정읍시민들의 결집된 의지와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른 결실"라며 "으로 정읍시 미래 발전의 초석이 될 정읍역사신축 및 지하차도 개설을 위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란 위원장은 "6개월 이상 중단된 공사가 재개됨으로써 호남고속철도가 당초 예정된 2014년에 제때 완공될 수 있게 되고, 수만명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회적 갈등이 원만히 해결됨으로써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정부 정책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