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호박 잎 모양 조기 판별 기술 개발·이전

모종 단계서 잎 갈라짐 여부 확인

농진청은 동양계 호박의 잎 가장자리 갈라짐(결각) 여부를 판별하는 분자표지 2종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자료사진은 결각형과 비결각형 호박잎(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6.10/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호박의 잎 모양을 모종 단계에서 미리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동양계 호박의 잎 가장자리 갈라짐(결각) 여부를 판별하는 분자표지 2종을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동양계 호박은 국내에서 널리 재배하는 호박의 한 종류다. 잎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진 결각형과 갈라짐이 거의 없는 비결각형으로 구분된다.

결각형 잎은 잎끼리 겹치는 것을 줄여 아래쪽 잎까지 빛이 잘 들고 통풍에도 유리해 밀식 재배용 품종 개발에 활용 가치가 높다. 다만 원하는 잎 모양을 확인하려면 파종 후 본잎이 자랄 때까지 약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데, 모종 초기에는 잎이 충분히 자라지 않아 결각 여부를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동양계 호박 유전 자원 167점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잎의 갈라짐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변이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분자표지 2종을 별도의 호박 자원 35점에 적용한 결과, 실제 잎 모양과 판별 결과가 모두 일치했다.

농진청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종자 기업이 모종 단계에서 원하는 잎 모양을 가진 개체를 선발할 수 있어 품종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 결과는 올해 6월 국제학술지 'HEB(Horticulture, Environment, and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또 관련 기술은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종자 기업 3곳에 기술이전도 완료했다.

장윤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기술은 종자 기업이 원하는 잎 모양을 가진 호박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선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육종 현장에 필요한 분자표지를 개발하고 활용을 지원해 국내 종자 기업의 디지털 육종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