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 중증외상센터 지역 전문의 채용난 '심각'…원광대병원 4년간 '0'명

[국감브리핑]전문의 2021년 199명→올해 6월 178명으로 감소
박지원 의원 "지역별 전문의 양성·채용·장기근속까지 연계해야"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전경.(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지역 권역외상센터의 전문의 채용난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광대병원은 최근 4년간 전문의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고, 남아 있는 전문의 1명이 담당하는 중증외상환자는 4년 새 약 2.6배 늘었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전국 17개 권역 중증외상센터 중 6곳에서 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 가운데 최소 1개 과목의 전담 전문의가 없었다. 시설·장비는 17개 센터 모두 법정기준을 갖췄지만 일부 센터는 과목별 전담 전문의 확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목포한국병원·울산대병원·원광대병원·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력기준 미충족 상태가 이어졌다. 원광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은 3개 이상 구성해야 하는 외상팀도 올해 사업계획에 각각 2개만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전담 전문의도 2021년 199명에서 2025년 184명, 올해 6월 178명으로 감소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전담전문의 인건비 지원단가를 1억 4400만원에서 1억 6000만원으로 인상하고 당직비도 증액했지만 지역센터의 채용난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외상센터 외상환자 전담전문의 운영 현황(올 6월말 기준)./뉴스1

원광대병원의 경우 2023~2026년 전문의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충북대병원도 올해 15명을, 제주한라병원은 4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전문의가 감소한 센터에서는 남아 있는 인력의 환자 부담도 커졌다. 원광대병원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문의가 9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전문의 1인당 연간 중증외상환자가 55.7명에서 142.7명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지난해 중증외상환자의 권역 외 유출률도 목포한국병원 6.06%, 원광대병원 3.17%로 전체 평균 2.08%보다 높아 인력 현황과 환자 부담·권역 외 유출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권역 중증외상센터가 24시간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려면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모집 공고를 내도 충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인건비 지원과 함께 지역 근무를 유도할 별도의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