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전국 산단 중 전북 6.6%…공공기관 이전 전북 우선 고려돼야"

전국 산단 1370개 중 전북 91개…GRDP 66.8조, 경기도 10분의1
"2차 공공기관 이전, 균형성장 중심으로 이뤄져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국 산업단지 가운데 전북지역 산업단지가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산업기반과 지역경제 규모 격차를 근거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서 전북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원(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은 5일 산업입지정보시스템과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 등을 제시하며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균형성장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이 산업입지정보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산업단지 1370개 가운데 전북은 91개로 6.6%를 차지했다.

경남 210개의 43% 수준이며 충남 186개와 비교해도 절반에 못 미친다.

지역경제 규모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2024년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66조8000억 원으로 경기 651조4000억 원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전남과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 전체가 전국 GR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이 같은 지표를 근거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산업·경제 기반이 취약한 지역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균형발전의 기본"이라며 "서남권 반도체 투자로 같은 호남권 안에서도 전북이 더 뒤처질 수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배치 방식에 대해서는 단순한 지역별 분산보다 기관 기능과 지역 산업을 연계한 집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지역 산업과 이전 기관 간 연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한계로 꼽으며, 2차 이전에서는 도시 규모보다 해당 기관의 기능을 받아낼 산업 기반을 주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례로는 장수·남원·임실·순창과 인접 지역을 연결하는 '말산업 벨트'를 제시했다.

말 생산과 조련, 경마, 관광, 치유, 연구개발, 말복지 등 전 과정이 여러 시군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관련 공공기관을 거점에 배치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전북은 말산업에서도 생산·조련·경마·관광·치유·연구개발·말복지에 이르는 전주기를 남원과 인접 시군에 걸쳐 연결하는 거점형 말산업 클러스터를 준비해 온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며 "기능 적합성을 기준으로 전북에 관련 기관을 집적하는 것이 균형성장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