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세탁, 도시락 배달…임실군, 집배원과 함께 "찾아가는 복지"

생활밀착형 복지사업 전국 첫 시행…고독·고립 위기가구 발굴

전북 임실군청사/뉴스1 DB

(임실=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임실군이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불세탁과 도시락·반찬 배달 등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군은 '임실형 감동복지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노인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과 고독·고립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앞서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임실우체국, 우체국공익재단, 임실시니어클럽, 임실군장애인보호작업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협약에 따라 '찾아가는 행복배달 이불세탁사업'과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도시락·반찬 배달 시범사업'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이불세탁사업을 시행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대형 침구류 세탁의 어려움을 겪는 노인·장애인 등 통합돌봄 대상자의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군이 대상자를 선정하면 임실시니어클럽 복지이음사업단이 가정을 방문해 이불을 포장한다. 이후 집배원이 이불을 수거해 임실군장애인보호작업장으로 전달하고, 세탁이 끝난 이불을 다시 대상 가구에 배송한다.

이 과정에서 집배원과 복지이음사업단은 대상자의 안부와 생활환경도 함께 살핀다. 건강 악화나 연락 두절 등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군에 통보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서비스는 대상자별 월 최대 3회 이용할 수 있으며, 1채당 기준 비용은 6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기초연금 수급자 중 기준 중위소득 160% 이하 대상자는 20%, 기초연금 비수급자 중 기준 중위소득 160% 초과 대상자는 전액을 부담한다.

11~12월에는 도시락·반찬 배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중장년 1인 가구와 고립 청년, 독거노인 등 고독·고립 위험가구 50곳에 월 3회 도시락과 반찬을 전달하는 것이다.

집배원이 도시락을 배달하며 대상자의 안부도 살핀다. 위기 징후가 발견되거나 대상자가 부재하면 읍면 맞춤형 복지팀이 방문 또는 전화로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집배원의 현장성을 복지체계에 접목하고, 행정기관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득수 군수는 "우체국의 현장 네트워크와 지역 복지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해 도움이 필요한 군민을 보다 가까이에서 살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자원을 연결해 누구도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는 임실형 돌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