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국가유산청과 '천연기념물 보존관' 발전방향 모색

현장 간담회 개최…국가유산청, 적극적인 지원 약속

전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보호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독수리.(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동물원이 국가유산청과 '천연기념물 보존관'의 체계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11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전날 국가유산청 자연유산국장과 동식물유산과 연구관 등 3명이 전주동물원 천연기념물 보존관(이하 보존관)을 찾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보존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4년 1월 완공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존관은 국내 최초로 건립된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한 전용시설로, 국가유산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건립됐다. 규모는 약 4000㎡ 부지에 독수리사 1개동, 수리부엉이사 1개동, 소맹금사 3개동 등 총 5개동이다. 여기에는 현재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참매 등 천연기념물 4종 20마리가 보호·관리되고 있다.

보존관은 단순한 사육·전시시설을 넘어, 질병·부상·노령 등으로 야생으로 돌아가기 어렵거나 일반적인 사육환경에서 보호가 어려운 천연기념물 개체를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은 보존관 운영현황과 개체 관리·이용 실태를 꼼꼼하게 살폈다. 또 천연기념물의 보존·연구 및 활용을 위한 폐사체 기증과 표본 활용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후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동물원 측은 보존관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기능 강화를 위해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내년도 신규사업 및 관련 예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천연기념물 보존에 적극협력하기로 했다. 관련 사업과 예산 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박현영 전주동물원장은 "이번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의 방문이 전주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처음 만들어졌던 취지를 다시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천연기념물 보존관이 단순히 동물을 보호하는 공간을 넘어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유산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