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뒤집은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무대 넘어 '글로벌 유통 거점'으로
되돌아 본 소리축제③…창작자 해외 진출 선순환 기틀 마련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지난달 개최된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국내외 음악가들이 교류하고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국제 음악축제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순히 음악을 소개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가의 다음 무대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소리 NEXT'가 있다. 올해 소리축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2026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 선정 축제'의 일환으로 추진된 '소리 NEXT'를 통해 국내 창작자들이 해외 음악시장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대폭 확대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지역 소재의 장르 특화 국제 공연예술축제를 중심으로 유통 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3개년 사업이다.
'소리 NEXT'는 단순히 해외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창작자와 해외 음악 관계자 간 만남과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협업과 공연,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해외 8개국 10인의 전문가와 국내 34개 기관·개인 등 55명의 유통 담당자를 초청해 규모 면에서도 확장을 이뤄냈다. 15개 단체 80인의 예술인들이 교류하고, 14개의 쇼케이스를 통해 전통음악 장르의 유통 가능성을 확인하는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며 호평을 얻었다. 국제교류의 범위를 공연 관람에서 '시장(유통)'으로 성공적으로 넓혔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음악을 창작하는 아티스트들을 발굴하는 '소리프론티어' 역시 이러한 글로벌 진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2025년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우리음악집단 소옥'이 유럽 무대에 진출해 쇼케이스 공연을 펼쳤고, 2026년 우승자인 '황진아' 역시 오는 11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과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소피아 뮤직위크 등 유럽 무대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소리프론티어는 단순한 경연과 발굴을 넘어 해외 진출을 현실화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소리축제는 세계의 음악이 축제로 들어오고, 한국의 음악이 다시 세계로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철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의 국제교류는 세계의 음악을 소리축제에서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창작자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담아야 한다"며 "2027년까지 이어질 '소리 NEXT'와 함께 소리축제는 공연과 교류를 넘어 한국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와 연결하는 시장 거점으로써 새로운 '유통의 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축제는 8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에 92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총 2만 8627명의 관객이 다녀간 가운데 유료 객석 점유율 81.2%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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