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안성 고신왕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조선 초기 관직제도 보여주는 기록유산…역사·학술적 가치 인정
- 강교현 기자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장수역사전시관에서 기탁·관리 중인 '안성 고신왕지(安省 告身王旨)'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전북 장수군은 '안성 고신왕지'가 지난 27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안성 고신왕지'는 1414년(태종 14년) 4월 22일 조선 태종이 문신 안성(安省)을 강원도 도관찰출척사로 임명하면서 발급한 사령장이다.
조선 초기 지방행정체계와 관직제도, 국왕이 발급한 임명문서의 형식과 특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문서는 초서체로 작성됐으며 발급 연월일 위에는 국왕의 인장인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이 찍혀 있다.
특히 '경국대전' 편찬 이전 국왕이 신하에게 내리던 임명문서인 '왕지(王旨)'가 사용돼 조선 초기 고신 제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형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 조선 초기 국왕의 관직 임명 과정과 인사제도의 운영 양상을 보여주는 실물 자료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 고신왕지'는 광주안씨 사간공후 서령공파 계암종중이 대대로 보존해 온 문화유산이다. 1993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계암종중이 소유하고 장수역사전시관에 기탁·관리되고 있다.
앞서 장수군은 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밝히기 위해 그 동안 학술연구와 전문가 자문, 학술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며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보물 지정 예고에 이어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안성 고신왕지의 보물 지정은 장수군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산이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귀중한 문화유산을 오랜 기간 보존·전승해 온 광주안씨 문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문중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성 고신왕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와 교육, 학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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