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챙겨줄게"…140억대 카드 '돌려막기' 화장품 방판원 구속 송치

물품 거래 없이 결제 유도…결제금 눈덩이 되자 자수

전주덕진경찰서 전경.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원금과 이자 수수료를 주겠다며 카드 결제를 유도해 140억 원을 허위 결제한 화장품 방문판매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A 씨(40대)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전주지역에서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부터 고객 5명에게 "신용카드를 빌려주면 원금과 이자까지 돌려주겠다"고 속여 140억 원 상당을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 사업자인 A 씨는 실제 화장품 판매 없이 허위로 카드 결제만 한 뒤, 회사에서 지급하는 수수료 성격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이자로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고객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초기에는 약속한 대로 카드 대금과 이자를 돌려줬지만, 결제 금액이 불어나면서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 씨가 고객 5명에게 돌려준 금액은 전체 금액의 80%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 5명이 경찰에 잇따라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들 외에도 최근 피해자 50여명이 고소장을 추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지난 18일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긴 했지만, 추가된 고소장을 토대로 A 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