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말랭이마을로 오세요…29일 주민·입주작가 '골목잔치' 연다
신흥양조장 파전·막걸리부터 군산북페어까지 행사 풍성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오는 29일 신흥동 말랭이마을 일원에서 주민과 입주 예술작가들이 함께하는 '골목잔치'를 연다.
말랭이마을 골목잔치는 마을 주민과 레지던스 입주 예술작가들이 함께하는 주민·예술가 참여형 마을 축제로 지난 2022년 4월부터 관광객들에게 골목 곳곳의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단순한 문화예술 체험을 넘어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고 마을협동조합과 입주작가들이 행사 중심에 나선다.
마을협동조합은 행사 기간 신흥양조장에서 파전과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막걸리 제조 체험도 운영한다. 주민들이 단순히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축제를 이끌며 마을 공동체의 활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도 창출하는 자립형 마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골목 곳곳에서는 말랭이마을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책 속 사진과 함께 마을의 인문학적 이야기를 만나는 '문구와 빛그림'을 비롯해 눈앞에서 펼쳐지는 초근접 마술공연과 마술교실, 흙을 빚고 그림을 그려보는 도자기 제작, 나만의 원터치 부채 만들기, 갓·도포 착용 체험 등 마을 작가들의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마을 골목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스탬프투어도 운영된다.
골목 곳곳의 전시관과 창작공간을 둘러보고 입주 작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도장을 모으면 입주 작가들이 직접 만든 특별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2026 군산북페어'와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골목잔치의 풍성함을 더한다.
29일부터 30일까지 말랭이마을 이야기마당에서 만화마켓과 만화전시가 열리며, 인기 만화작가와 시민·관광객이 직접 만나 작품과 창작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말랭이마을은 잘 꾸며진 관광시설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곳을 지켜온 어르신들의 삶과 골목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곳"이라며 "이번 골목잔치에서 주민이 만든 막걸리와 먹거리를 맛보고 골목을 걸으며 작가를 만나고 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랭이마을은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상처를 겪으며 먹고 살길이 막막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터를 잡았던 곳으로 지금도 월명산 자락의 끝 산비탈에 서로의 등을 기대고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는 이곳을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72억 원을 들여 주거 시설물을 철거하는 대신 전시관을 비롯해 레지던스 공간 등의 시설과 전시·체험 공간으로 조성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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