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마사회 이전 전북이 최적지"…'광역 말산업 클러스터' 제안
'장수-남원-임실-순창' 4개 시군 하나의 말산업 권역 제안
"생산-경주-회복-말휴양-재활, 전북 권역에서 완결"
- 유승훈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에 있어 단순 기관 이전을 넘어 국가 자산 연결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통째로 옮겨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희종 한국마사회장과 면담을 갖고 전북 4개 시군을 하나로 묶는 '광역 말산업 클러스터' 구상을 제안했다.
박 의원이 구상한 클러스터는 △남원-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순창·담양-제5경마공원 유치 △임실-경주 퇴역마 휴양센터 조성 △장수-말산업문화테마파크 조성으로 요약된다.
현재 제주도와 경북 영천, 전북 김제 등이 유치에 나선 상황이지만 대부분 개별 기관과 시설을 각자 유치하겠다는 방식으로 접근 중이다. 박 의원은 "부지를 먼저 내미는 경쟁이 아니라 국가가 왜 이 지역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먼저 설계하는 경쟁"이라며 "장수·남원·임실·순창 4개 시군은 각자 유치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함께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역할 분담'이다. 남원은 한국마사회 본사와 함께 부상·보호마 치료·회복, 말복지·교육, 바이오 R&D를 맡는다. 장수는 경주마 종축·생산·육성·조련과 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말산업문화테마파크를, 임실은 경주 퇴역마의 휴양·재활·전환훈련과 말복지 특화 지역을 담당한다. 순창은 담양과 함께 제5경마공원을 운영하며 사람 중심 재활·치유승마와 말 건강 미생물 실증을 더한다.
박 의원은 4개 시군 사업이 서로 겹치지 않아 사업별로 소관 부처와 재원이 명확히 갈리고 이들 지역이 30~40분 생활권(자동차 기준)인 만큼, 하나의 조직이 관리·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중복 투자가 없다는 점이 국비 확보 심사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명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말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는 순환 구조도 언급했다. 장수에서 생산·육성된 말이 순창·담양 제5경마공원에서 경주에 나서고 부상·보호가 필요하면 남원에서 치료와 회복을 거친다는 개념이다. 이어 임실에서 방목·장기 관리를 받고 재활을 마친 말은 순창의 치유승마와 남원의 교육마로 새 역할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축적된 임상·건강 데이터가 다시 남원의 바이오 R&D 자산이 된다는 점도 부각했다. 현재의 과천·제주·장수 등으로 흩어져 있는 기능을 통합하는 동시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향하는 기능 집적형 이전의 대표 모델이라고 제언했다.
이 밖에도 박 의원은 △정주 여건(남원-서울 KTX 약 2시간) △즉시 활용 검토 가능 공간(옛 서남대 부지) △정착지원 방안(공공주택 특별공급 등) △교육 기반(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조성) △말산업 특성화 교육(남원 한국경마축산고, 장수 한국 마사고 등) △의료 여건(남원의료원, 국립의전원 설립) 등의 강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로 만들어야 하는 곳이 아니라 이미 작동하고 있는 국가 자산을 연결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4개 시군은 모두 인구 감소 지역이다. 남원-순창·담양-임실-장수를 하나의 패키지로 검토해야 한다. 기관을 나눠 갖는 이전이 아니라 산업 하나를 완성하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지역 공약으로 '말산업 인프라 및 수행기관 유치 지원'(남원), '경마사업 수행기관 유치 및 인프라 지원'(순창) 등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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