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 10곳, '국내 1000대 기업' 유지…상위 200위권 '전무'

10개 사 총매출 9조9400억…전년비 6.7% 증가
이스타항공 813위로 신규 진입

국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 10개 기업 목록.(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기업 중 국내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은 10개 사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와 한국콘텐츠미디어가 발간한 '2026 한국 10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 중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지난해와 같은 10개 사로 집계됐다.

순위별로 보면 △259위 동우화인켐 △396위 전북은행 △398위 하림 △429위 제이비우리캐피탈 △565 타타대우모빌리티 △813위 이스타항공 △840위 JB금융지주 △874위 전주페이퍼 △891위 참프레 △964위 미원스페셜티케미칼이다.

기업 수는 제자리걸음이지만, 기존 지역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들 10개 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9조 9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7%(6203억 원) 증가했다.

도내 매출 1위인 동우화인켐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조 8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를 유지했고, 하림(12.9%), 제이비우리캐피탈(16.1%), JB금융지주(19.5%), 전주페이퍼(4.5%) 등도 일제히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이스타항공이다. 군산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은 항공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36.6% 급증한 6310억 원을 기록, 매출 순위를 2150위에서 813위로 1337계단이나 끌어올리며 1000대 기업에 새롭게 진입했다.

다만, 기업 규모와 저변 확대 측면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한계를 보였다. 전국 1000대 기업 중 전북의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0%, 매출액 기준 0.3%에 머물렀다.

지역 간 기업 편중 현상도 심각하다. 1000대 기업의 73.2%가 수도권에 쏠려 있고 영남권이 15%를 차지했고, 전라권(전북·전남·광주)은 34개 사(3.4%)에 불과했다. 지역 산업 기반과 성장 여건의 격차가 기업 분포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전북 기업의 매출 증가와 전국 순위 상승은 지역기업의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제는 기존 기업의 성장을 넘어 새로운 성장기업이 지속해서 배출될 수 있도록 기업 투자와 산업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