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쪼개 왔더니 긴줄 깜짝"…전국 직장인·학생 투표소로(종합)
전북도청·창원 용지동 투표소 밖까지 사전투표 행렬
"정당보다 현실적 공약 "나라 안정되길"…설렌 한표
- 문채연 기자
(전국=뉴스1) 문채연 기자
"밥 먹기 전 투표부터 하려고 일찍 나왔어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오쯤 전국 투표소에는 점심시간을 쪼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전북도청과 전주실내체육관 사전투표소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려는 직장인과 대학생들로 붐볐다.
인근 관공서와 상업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관외 선거인 대기열이 관내 선거인보다 길게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바쁜 일과 중에도 짬을 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면면과 정책의 실효성을 따졌다. 특히 접전 양상을 보이는 전북도지사 선거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특정 정당보다 후보와 공약을 보겠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유 모 씨(36)는 "본투표 일에는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투표하러 왔다"며 "전북은 늘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당보다는 공약과 후보 개인을 보고 판단하려고 공약집을 꼼꼼히 살폈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군인 이 모 씨(24)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대체로 정당보다 사람과 정책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전북이라고 하면 '민주당'을 떠올리지만 이번 선거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보다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후보가 내건 정책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남권 사전투표소에도 점심 식사 전 투표하려는 직장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정오께 창원시 성산구 경남연구원 1층에 마련된 용지동 사전투표소는 직장인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관외 투표 대기 줄이 10m 넘게 이어지기도 했다. 해당 투표소는 경남도청, 경남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밀집돼 있는 장소다.
투표를 위해 대기하고 있던 30대 직장인 정 모 씨는 "사전투표가 간편하고 금방 끝나서 밥 먹기 전에 왔는데 투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 좀 놀랐다"며 "많은 사람이 투표에 참여해 나라가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 내외동 사전투표소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 내부는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로 붐볐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부터 첫 투표에 나선 20대 청년, 휠체어를 탄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한 표를 행사했다. 대기 줄은 복도까지 늘어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가 첫 투표라는 박윤서 씨(20·여)는 "첫 투표라 실수하지 않을까 떨린다"며 "공약을 살펴보고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낸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취재 = 장수인, 문채연, 강정태, 한송학, 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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