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아쉬운데"…밤 10시 회의 소집한 조승래에 전북 후보들 '부글부글'
"면피하려고 전북에 왔나", "지도부 현실 모르는 듯" 비판
- 김동규 기자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무소속 후보의 돌풍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전북 지역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의 '심야 소집령'이 현지 출마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28일 밤 10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소집했다. 단체장 후보는 물론 기초의원 후보까지 모두 불러 모은 자리에서 조 사무총장은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A 군수 후보는 조 사무총장에게 "지금 이원택을 이야기하면 내 표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주민들이 '네 선거운동이나 하라'고 한다"고 했다고 한다.
A 후보는 "지금 한 표라도 얻기 위해 장례식장도 가야 하는데 밤 10시에 회의를 소집하는 게 말이 되느냐. 여기 오는데 1시간도 넘게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면 내려올 때 전북에 선물이라도 가지고 와야지 그냥 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민심이 돌아오느냐. 면피하려고 전북에 온 것이냐"고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 사무총장은 "중앙당에서도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회의는 약 40분 만에 끝나고 후보들은 11시께 모두 돌아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초의원 후보는 "조 사무총장에 대한 A 후보의 질타에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이날 회의가 오히려 후보들로부터 반감을 샀다. 지도부가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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