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민주당 전북도당, '네거티브' 현수막으로 승부?
김관영 후보 겨냥한 '네거티브' 현수막 도내 수천장 게첨
전북도당 "네거티브도 하나의 선거 전략"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총력전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이틀 연속 전북 지역에 체류하며 현장 선거 지휘봉을 잡는 등 민주당 선대위 내부 분위기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9일 새벽 전북 지역 곳곳에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현수막 주위를 에워싼 네거티브성 현수막들이 무더기로 설치됐다. 이 현수막들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내건 것이지만, 정작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표기하지 않아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게시 주체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새벽 전북 14개 시군에 게첨 된 현수막은 수천 장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당이 이처럼 공세 위주의 선거전을 펼치는 배경에는 전북도지사 선거 판세가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가 김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는 결과가 잇따르자, 전북도당 내부의 위기감과 조급증이 공세 수위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현수막에는 "'현금 살포' '거짓말 정치' 투표로 심판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는 김 후보의 과거 '대리비 지급' 논란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무소속 출마 사전 교감설 등의 의혹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우정청 사거리에서 현수막을 본 한 시민은 "네거티브를 지양해야 할 민주당이 선거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도 이날 정책 기자회견에서 "사전 투표를 앞두고 중앙당까지 나서서 거친 네거티브를 쏟아내고 있다"며 "최근 조 사무총장이 전북도민의 민심을 착시 현상이라고 했다. 탄핵 때 윤석열 지지율도 40%까지 올랐다고 하면서 전북도민의 민심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를 알리는 현수막 주변을 민주당의 현수막이 겹겹이 에워싸고 있다"면서 "권리당원들이 낸 당비를 이런 곳에 쓰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당 관계자는 "도당에서 게첨한 게 맞다"면서 "현수막의 수량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안에 담긴 책임과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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