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등생 33% "밤 8시 넘어 귀가"…10명 중 9명은 사교육 '학원 뺑뺑이'
전교조 전북지부 4~6학년 대상 설문조사 결과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지역 초등학생들의 80% 이상이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고민은 성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4일 '2026년 전북 어린이 생활과 생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응답자는 총 1317명이었다.
정규 수업 이후 방과후수업 또는 사교육에 참여하는지를 묻는 말에 90.1%가 '참여한다'고 답했다. 1~2개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35.1%로 가장 많았으며, 5과목 이상 수업을 받는 경우도 22.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 과목(중복 선택)은 영어(69.5%)와 수학(62.5%)이 가장 많았다.
귀가 시간은 6시 이전(47.3%)이 가장 많았지만, 8시 이후에 귀가하는 학생도 27.4%나 됐다. 6학년의 경우에는 33.1%가 8시 이후에 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귀가 시간을 묻는 말에는 77.2%가 '6시 이전'이라고 답했다.
취침 시간을 묻는 말에는 오후 10~11시가 40.2%로 가장 많았고, 자정을 넘긴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응답자의 93.9%가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이 50.4%였으며, 4시간 이상 사용자도 17.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 목적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동영상 시청'과 '친구들과의 대화'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평소 놀 수 있는 시간을 묻는 말에는 '3시간 이상을 논다'고 응답한 학생이 35.2%로 가장 많았다. 놀이 시간 만족 여부를 묻는 말에는 70.7%가 '충분하다'고 답했지만 22.8%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놀이시간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도 11.3%에 달했다.
고민에 묻는 말(복수 선택)에는 공부와 성적이 각각 35.5%로 가장 많았고, 친구 관계(22.2%)와 외모(18.3%), 부모님과의 관계(8.2%)가 뒤를 이었다. '없다'는 44.1%였다.
학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85.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11.4%, '불행하다'고 답한 비율은 3.3%로 집계됐다.
'나의 미래를 생각하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52%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걱정된다'는 응답도 21.2%에 달했다.
행복지수는 평균 7.7점(1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다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치가 소폭 낮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족과의 소통과 관련해서는 71.2%가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지만 '거의 없다'나 '가끔 한다'는 응답도 25.2%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오도영 전교조 전북지부장은 "대부분의 어린이가 사교육에 참여하며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놀이시간 부족도 여전히 나타났다. 또 공부와 관계에 대한 고민이 크고, 미래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맺기를 위한 환경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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