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가치에는 국경 없어"…14개국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출범

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 등 회원 80명 한자리에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14개국 42명의 노동인권 통역단이 제불임금 제로 선포식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 등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이 이주민의 노동 권리 보호와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 및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회원 80여명은 2일 오전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출범식'과 '전북 이주민 체불임금 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은 급증하는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금 체불 진정 건수는 1년 사이 감소했으나, 이주노동자의 경우 2만3000건에서 3만1000건으로 8000건 이상 급증했다.

단체는 선언문을 통해 "UN 회원국 시민이자 노동하는 시민으로서 세계인권선언 제23조에 명시된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공정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언어 장벽과 제도적 한계를 악용하는 임금 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전북글로벌 이주민협의회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네팔, 캄보디아, 미얀마 등 14개국 커뮤니티가 연대했다. 협의회는 향후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을 비롯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주춘매 전북글로벌이주민협의회 공동대표는 "우리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전북이라는 같은 터전에서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차별없는 노동사회 네트워크 이사장도 "드러난 신고 건수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노동의 대가에서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