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내 놔"…돈 빼돌린 보이스피싱 수거책 '청부납치' 주범 구속

"디스코드로 익명 의뢰" 주장…경찰,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수사 확대 계획

김제경찰서 전경(자료사진)2018.04.02 ⓒ 뉴스1

(김제=뉴스1) 문채연 기자 =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납치한 일당 중 주범이 구속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등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 씨와 함께 검거된 공범 2명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앞서 A 씨 등은 지난 19일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B 씨(50대)를 차량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불상자로부터 자신의 계좌로 300만 원 상당을 송금받았다. 이후 이를 다시 전달하기로 했지만 실제로 넘기지 않자, A 씨 등 일당이 그를 납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B 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같은 날 오후 8시 2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김제IC 인근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B 씨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관련자 전원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채팅 메신저 프로그램 디스코드를 통해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납치 의뢰를 받았으며,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일당 중 주범으로 판단되는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며 "B 씨 등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보이스피싱 조직 수사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