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형 방산 생태계' 시동…전북, 방산 공급망 기지로 도약

현대로템 유치로 체계종합기업 확보…방산 전주기 산업구조 가속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총력…국내 유일 첨단소재 공급망 기지 도약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방산산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글로벌 방산기업 현대로템 유치를 계기로 대한민국 차세대 방위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로템 투자유치 협약은 전북 방산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전환점"이라며 "첨단소재 기반의 독보적 방산 생태계를 구축해 전북을 대한민국 유일의 첨단소재 방산 공급망 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약 핵심은 현대로템의 무주군 생산기지 조성이다. 구조적 약점으로 지목돼 온 '체계종합기업(수요처) 부재' 문제가 해소되며 도는 '소재→부품→완제품→실증'으로 이어지는 방위산업 전주기 밸류 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현대로템을 방산 앵커기업으로 삼아 전·후방 연관기업 연쇄 유입을 이끌고 이를 매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역 방산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자 '방산혁신클러스터 2.0' 공모(방위사업청)에 도전장을 내민다. 최종 공모 결과는 오는 6월께 발표될 예정이다.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2026~2030년 5년간 국비 249억 원을 포함한 총 498억 원이 투입된다. 전북은 전주 탄소산단을 중심으로 완주 국가산단, 새만금 등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경량·기능성섬유·극한소재 분야의 복합소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이 클러스터 신청 분야로 선택한 것은 '첨단소재'다. 기존 국방 5대 분야(우주·반도체·AI·드론·로봇)와 별도로 편성된 영역인 만큼 기존 방산 선도 지역과의 정면 경쟁을 피하면서 독자적 시장 차별화가 가능하다.

지역 주력산업인 첨단 복합소재와 방산을 융합한 '전북형 첨단소재 방산 생태계'로 타 지역 방산 거점과 차별화된 노선을 걷겠다는 전략이다.

3일 전북도청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현대로템㈜ 투자협약식이 개최된 가운데 김관영 도지사와 이용배 대표이사, 황인홍 무주군수(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새만금 역시 전북 방산 전략 핵심 축이다. 전국 유일 육·해·공 동시 실증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통해 드론·무인수상정·기동로봇체계를 결합한 복합 민군 겸용 실증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12월 과기부·방위사업청·새만금청 등 13개 기관이 '새만금 안티드론 임시실증 MOU'를 체결했고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은 올 상반기 내 실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재 양성 기반도 가동됐다. 전북대는 올해 '첨단방위산업학과' 신입생 20명을 처음 받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연계한 HUB센터도 캠퍼스 내에서 운영 중이다. '교육-연구-실무'가 연결되는 맞춤형 인재 양성 모델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방소재 국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유도무기·우주발사체 등 고부가가치 방산 분야 진출도 목표로 설정했다. LIG넥스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앵커기업 추가 유치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복안도 제시했다.

중장기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내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출발점으로 다음 임기 내엔 '소부장특화단지'로 성장시켜 이후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까지 이어지는 3단계 성장 경로를 설정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이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자리잡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전북이 만들고 대한민국이 쓰는' 방산 제품이 세계 시장을 누비는 그날까지 담대한 도전을 도민과 함께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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