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헴프' 새만금에 육성" 타운홀미팅서 밝힌 정부 의지

김관영 "대통령도 관심…'한 번 해보자' 할 것이라 생각"
전북도, 메가특구 1호사업 '헴프클러스터' 조성 속도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이재명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정부가 새만금을 글로벌 헴프(산업용 대마)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북도가 농생명산업 전진지기화, 규제 혁신, 글로벌 시장 선점 차원에서 던진 화두에 정부가 화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도 관심을 보이며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전북 타운홀미팅'에서 송미령 농림식품부 장관은 "유력 미래산업으로 생각하는 것이 헴프다. 새만금에 헴프산업을 육성하려 한다. 그린바이오에 아주 중요한 원료"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송 장관에게 "헴프가 무엇이냐", 행사 참석 도민들에게도 "여려분들은 다 아시냐"고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는 현재 새만금 메가특구 1호 사업으로 '헴프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 중이다. 전 세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산업 실증·상용화 선제 대응 목적이다. 국정 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현재 미국·캐나다·EU·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 함량 0.3% 이하 산업용 헴프를 합법화(마약류 관리 대상 제외)해 식품·화장품·바이오소재 산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글로벌 헴프 시장 규모는 2030년 106조 원에 달할 전망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34%에 이른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새만금에 추진되는 글로벌 헴프산업 조감도.(전북도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반면 한국은 마약류관리법의 엄격한 규제로 산업화 자체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전북도는 THC 0.3% 미만 헴프 재배·제조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THC 초과·안전관리 위반 등 위험 요소에만 제한을 둔다는 개념 아래 헴프를 메가특구 1호 사업으로 선정했다.

특별법(헴프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서두르고 있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새만금 내에서 재배·가공·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실증할 수 있게 된다. 전북은 이미 20여 개 기업을 접촉해 투자의향서도 확보한 상태다.

사업 부지는 새만금 농생명권역 4공구 53㏊ 규모다. 1단계(2026~2030년)엔 농식품부 타당성 용역을 포함해 부지 조성과 스마트팜 등 재배시설 구축, 헴프산업진흥원·안전관리센터 설립, 기업 입주단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

2단계(2031~2035년)엔 의료용 헴프산업 기반과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 임상·비임상 평가 지원체계를 갖출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국정 과제에도 포함됐다"면서 "이번 타운홀미팅을 통해 대통령도 관심이 생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농림식품부와 충분히 협의해 추가 보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 시장 활성화 측면, 중동성 마약 성분 제거 상태에서의 헴프 양산 기술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한다면 대통령도 실용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한 번 해보자'고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