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한다더니 혼란·갈등…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 무산 파장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전북교육개혁위·천호성 교수 비판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민주진보교육감 선출 무산으로 인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물론이고 교육시민단체까지 단일후보 선출을 추진했던 단체와 자진 철회한 천호성 예비후보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비판은 천 교수의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진보 단일후보 등록을 자진 철회한 천호성 교수는 교육감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보성향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노병섭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천 교수 등 2명 중에서 '민주 진보 교육감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 대표가 지난 5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천 교수마저 지난 24일 후보 신청을 철회하면서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선출이 무산됐다.
연대는 "민주와 진보는 특정 개인이 독점할 수 있는 상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추진, 전북 도민에게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단일 후보 추대가 무산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성 교수에 대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연대는 "천호성 교수는 민주진보 단일후보 등록을 자진 철회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단일후보 철회로 마무리될 문제가 아니다"면서 "반복적 표절이라는 중대한 도덕적 흠결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전북도 교육감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교육감 후보 사퇴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예비후보들 역시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이남호 예비후보(전 전북대 총장)는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 교수의 철회는 칼럼 표절 등으로 인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지자 철회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민간 단체가 마련한 최소한의 검증대조차 감당하지 못해 도주한 것은 스스로 교육감 자격이 없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유성동 예비후보(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도 "전북교육개혁위원회는 무책임했고, 천 예비후보는 꼼수를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천 후보는 전북교육개혁위원회의 부적합 후보 결정을 예견했는지 민주진보단일후보 입후보를 철회했다"면서 "전략적 선택이었겠으나 상습 표절 후보라는 꼬리표는 여전하다.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호진 예비후보(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천 예비후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감당이 안 될 정도의 표절 논란을 막아줄 민주진보후보 타이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방패막이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제 다음차례는 교육감후보 사퇴다. 천호성 예비후보는 교육감직을 꿈꿔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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