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전북교육감 선거…변수는 후보 단일화

유성동·이남호·황호진·천호성 4파전…천호성 가장 앞서
유·이·황 단일화 카드 만지작…양자 대결 가능성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왼쪽부터 유성동, 이남호, 천호성, 황호진./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전북교육감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자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전북교육감 선거는 유성동 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와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가나다 순) 등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성동 대표(52)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유 대표는 14년간의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낮은 인지도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67)은 풍부한 경험을 가장 큰 장점이다. 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과 전북발전연구원장, 캠틱종합기술원 이사장,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을 지내는 등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만 초등과 중등교육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59)는 교사 출신 교수답게 학교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현장 교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져왔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선거에서 진보단체 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경험도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칼럼·기고문 표절 논란은 선거 기간 내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65)은 교육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부처인 교육부에서의 오랜 경험은 물론이고 주OECD 대한민국대표부 교육관으로 근무하면서 선진국의 교육제도도 피부로 접했다. 또 초등과 중등교육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하지만 후보 가운데 유일한 행정가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천호성 교수가 한발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천호성 교수가 29.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남호 전 총장을 선택한 응답자는 18.8%였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10.5%p로 오차범위 밖이다.

황호진 전 부교육감이 15.1%로 뒤를 이었으며, 유성동 대표는 7.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그 외 인물은 3.3%, 없음은 10.2%, 모름은 15.4%였다.

변수는 있다. 바로 단일화다.

현재 4명의 예비후보들 모두 당선을 목표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앞서고 있는 천 교수를 제외한 후보들의 단일화가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벌써부터 후보연대와 관련한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이미 물밑 작업을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현 선거판세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구도를 '1대 1' 내지는 '1대 2'으로 보고 있다.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다자 구도가 지속될 경우 여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에 조만간 1위를 제외한 후보들 사이에서 정책연대나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지금 구도가 깨지면 판세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의 여론조사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전북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월 말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비례 할당 후 무작위 추출로 표집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1%p, 연결 대비 응답 비율은 12.5%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