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 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위탁동의안 부결…폐점 현실화

시, 농가 피해 우려에 대책 마련 나서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News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의회가 로컬푸드 직매장 어양점 관리위탁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하면서 폐점 위기가 현실화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5일 제275회 임시회에서 익산 로컬푸드 직매장 어양점 관리 위탁 동의안을 부결했다.

시는 작년에 로컬푸드 어양점을 위탁 운영해 온 조합의 불법 행위 등을 인지하고 위탁계약 해지 행정처분을 통지했다.

시는 이곳 폐점으로 인한 농민 피해를 막기 위해 직영 전환과 대안 위탁 등을 추진했으나, 시의회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동의안을 부결했다.

이에 따라 어양점은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오는 28일 이후로 폐점 수순을 밟게 된다.

시의회는 기존 위탁 조합 문제와는 별도로 시가 조례에 따른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부결 사유로 들었다. 다만 일부 시의원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된 조합을 두둔하는 발언도 나와 안건 부결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이번 부결에 대해 "기존에 직매장을 운영하던 협동조합이 운영 수익으로 토지를 매입해 문제가 됐더라도 조합과 원만히 해결했으면 좋았을 텐데 소통 부재가 있었다고 본다"며 "조합에 문제가 있지만 직매장 문을 절대 닫아선 안 된다는 걸 행정도 알기 때문에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조례대로 적법 절차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지 않은 점 등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부결된 사항"이라며 "다음 임시회 때 푸드 통합지원센터뿐 아니라 공모에 참여하려는 단체가 있다면 같이 올려 공식 절차를 밟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어양점에 농산물을 출하하던 농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직매장 네트워크를 가동할 방침이다. 시는 익산 로컬푸드 직매장 모현점을 비롯해 익산원예농협(2개소), 익산농협(5개소), 금마·삼기·북익산농협 등 총 11개소의 판매장과 긴급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별 주재배 품목과 물량을 고려해 인근 농협 직매장으로 분산 출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의회와 소통도 이어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한 매장이 아닌 농민 땀방울이 서린 소중한 일터"라며 "운영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갈 곳을 잃지 않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대체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