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가 경제 살린다'…갑작스러운 디저트 인기에 소상공인 '활짝'
전주 디저트 가게마다 '두쫀쿠' 조기 품절
-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 "두쫀쿠 매진됐습니다. 오후 3시 이후로 다시 와주세요!"
18일 정오께 찾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객리단길 한 디저트 가게.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를 판매하는 가게 앞은 오픈 전부터 10여 명의 줄을 서 있었다.
가게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했다. 일부는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판매 시작 시각을 확인하며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두쫀쿠를 판매하는 가게마다 조기 품절이 잇따르자, 대기 손님들은 휴대전화로 판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두쫀쿠 지도'를 들여다보며 "여긴 아직 남았대", "다른 데로 줄 서야 하나"라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줄을 서고 있던 대학생 김 모 씨(20대)는 "지난달 친구랑 처음 먹어보고 중독성 있는 맛에 반했다"며 "저번엔 코앞에서 매진돼 못 사서 오늘은 가게 문 열기 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 모 씨(30대)는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좋길래 전주에 놀러 왔다가, 두쫀쿠로 유명한 집이 있다길래 들렀다"며 "유행이라는데 한 번도 못 먹어 봐서 기대된다"고 웃었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1인당 2개씩만 판매하는데도 가게 문을 연 지 1시간여 만에 준비한 두쫀쿠가 완판됐다.
직원이 매진 소식을 전하자, 줄을 서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김희령 씨(40대)는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매진이라 아쉽다"며 "날씨도 좋아서 주변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줄을 설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둘러본 두쫀쿠 판매 가게마다 소상공인들은 표정이 한결 밝아 보였다.
남부시장에서 두쫀쿠를 판매하는 한 카페 대표 박 모 씨는 "매일 줄이 길게 서는 건 아니지만, 두쫀쿠를 팔기 시작한 뒤로 손님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요즘 '두쫀쿠가 경제를 살린다'는 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 같다"고 말했다.
그는 "쿠키만 사 가는 게 아니라, 기존에 팔던 디저트나 음료도 함께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며 "원가 부담은 크지만, 이 유행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쫀쿠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개인이 직접 만든 두쫀쿠를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영업 신고 없이 개인이 제조한 식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주의가 요구된다.
tell4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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