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앞장서던 존경스러운 분"…순직 이승철 경감에 동료 경찰관들 ‘눈물’

고속도로 사고 수습하다 숨진 이 경감 빈소에 조문객 발길 이어져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1계급 특진·녹조근정훈장 추서 예정

4일 고 이승철 경감의 빈소가 전주시 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됐다.2026.1.4/뉴스1 ⓒ News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문채연 문재욱 기자 = "어디서든 늘 앞장서고 솔선수범하는 분이었는데..."

4일 오후 5시께 전북 전주시 시민장례문화원. 이날 새벽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수습하다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고(故) 이승철(55) 경감의 빈소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조문객의 위로를 받으며 유족들은 눈물을 훔쳤다.

빈소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조기와 화환으로 가득 찼다.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조문객들도 있었다.

동료의 비극을 접한 경찰관들도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한 동료 경찰관은 "좋은 가장이자 솔선수범하는 동료였다"며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경찰관은 "함께 일하던 시절, 늘 앞장서던 사람이었다"며 "같은 경찰로서 존경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철문 전북경찰청장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유재성 경찰청 직무대행이 고 이승철 경감 장례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1.4/뉴스1 ⓒ News1 문재욱 기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취재진에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다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 처리 절차·장비 등과 관련된 매뉴얼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등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책임자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관련 매뉴얼 검토·직원 교육 등을 통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철 경감의 영결식은 오는 6일 전북경찰청 온고을홀에서 전북경찰청장장으로 치러진다.

이 경감은 전북청 고속도로순찰대 12지구대 소속으로 이날 오전 1시 23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수습하다 달려오던 졸음운전 차에 치여 순직했다.

고인은 1997년 7월 경찰에 입직했다. 전북경찰청 생활질서계와 홍보담당관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 감사계 등을 거친 뒤 지난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해 12지구대로 자리를 옮겼다.

배우자와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의 빈소는 전주시민장례문화원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9시 40분이다.

이 경감의 안장지는 당초 국립임실호국원으로 예정됐으나,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변경됐다.

경찰은 이 경감에게 1계급 특진과 공로장,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