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상생금융'으로 지역 경제 버팀목 되다
1799억 규모 대환대출 공급…신보와 비대면 보증서비스 출시
백종일 은행장 "위기 속 금융지원으로 지역경제 미래 밝힐 것"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대표 금융기관인 전북은행이 최근 금융권 화두인 '상생 금융'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근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에서 단체부문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에서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북은행은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라는 이중고 속에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단순한 추가 대출이 아닌, 기존 채무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은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총 1799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대환대출을 공급하며 전체 은행권 취급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또 은행은 지역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59억 원을 특별 출연했다. 은행은 이를 통해 연평균 1540억 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며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한 점도 눈에 띈다. 전북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소상공인 대환대출 비대면 취급 방식'을 도입했다. 자영업자들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혁신한 것이다.
은행 측의 이런 혁신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신용보증기금과 협약해 비대면 보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특별보증료 예산도 증액한다. 전북은행은 이를 통해 도내 중·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은행은 올해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금융회사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지방은행 가운데 총점 1위, 종합 최우수 등급을 달성하며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은행 측은 이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금융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해 온 결과로 보고 있다.
서민금융과 정책금융 분야에서도 전북은행은 '전국 최고 수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행의 작년 정책 서민금융 지원액은 7524억 원으로 전체 은행권 1위를 기록했으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재단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협력 구조가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금융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JB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로서 전북은행은 지역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JB금융지주 설립 이후 주요 계열사 본사를 전북 전주로 이전해 지역 내 자금과 세수가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최근 5년간 계열사의 지방세 납부액은 908억원에 달한다.
사회공헌활동 역시 전북은행의 중요 축이다. 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약 10%를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며 청소년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종일 전북은행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은행이 걸어 온 '상생 금융의 길'에 대한 평가이자,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며 "상환구조 개선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부담 완화 효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 위기 속 빛나는 금융 지원으로 지역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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