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정성주 김제시장, 경찰 소환조사(종합)

정 시장 '청탁 없었다'며 혐의 부인

소환조사를 위해 전북경찰청에 들어오고 있는 정성주 김제시장.2025.12.16/뉴스1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정성주 전북 김제시장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정 시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8시간여 동안 이뤄졌다.

정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간판 정비 사업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가 건넨 8300만 원을 김제시청 전 직원인 A 씨를 통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정 시장은 전북경찰청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실은 곧 밝혀지리라 생각이 든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8월 말 A 씨가 경찰에 진정을 제기하며 알려졌다.

A 씨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2년 12월과 2023년 8월 간판 업체 대표 B 씨로부터 돈을 받아 두차례에 걸쳐 정 시장과 당시 김제시청 국장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 씨는 '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돈을 준 적은 없다'고 부인하며 A 씨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13일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제시청 회계과와 간판업체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정 시장과 A 씨간 대질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A 씨는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정 시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돈을 처음 전달했을 때 본인이 '고맙습니다. 이렇게 신세만 져서 어떻게 하냐'고도 말했다"며 "이런 내용이 없었으면 (내가) 왜 녹취하고 자료를 준비했겠냐. 사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이날 조사 내내 '청탁 없었다', '해당 업체 대표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런 돈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