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해상풍력산업 '탄력'…블레이드 국산화 통합공급망 구축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해상풍력사업을 본격화한다.

도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CARBON KOREA(카본 코리아) 2025' 개막식에서 해상풍력 블레이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블레이드는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핵심 원료로 사용한다. 이번 협약은 전북 보유 탄소소재 기술력과 해상풍력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도는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과 군산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연계해 탄소복합소재 기반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복안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도는 경북과 함께 공동 후원기관으로 나섰다. 전북도내 7개 기업과 전북관을 운영, 지역 탄소산업의 기술력을 알렸다.

협약엔 도와 군산시, 휴먼컴퍼지트·신성소재·삼우기업·HS효성첨단소재·도레이첨단소재·국도화학·한국재료연구원·한국전기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등 10개 기업·연구 기관이 참여했다.

기관·기업들은 △국산 블레이드 표준·공용화 모델 개발 △실증·양산·보급 기반 공급망 인프라, 생산설비 확충 △배후 항만 연계 클러스터 조성 등 관련 산업의 전주기적 생태계를 마련한다.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블레이드는 바람으로 발전기를 회전시키는 날개로 해상풍력 발전기의 성능과 경제성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해상풍력 블레이드 클러스터는 국내 해상 풍력단지 보급과 블레이드 표준화(수출), 공용화 연구개발, 차세대 초대형급(20MW) 블레이드 인증시험 인프라, 시제품 제작 및 품질 검증 시스템(상용화) 등을 갖추게 된다.

도는 군산 소재 대형 블레이드 관련 기관·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외국산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자립과 시장 확대, 산학연 네트워크 강화 등 통합 공급망 및 클러스터를 구축할 구상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관련 기업들의 도내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관련 기업 육성 및 핵심 인력 양성 등 인프라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시장 개척과 함께 도내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지자체와 기업, 연구기관, 협회가 한마음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인 블레이드 생태계 조성에 나서면서 전북이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적극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고창·부안 해역에 총 14조 7000억 원을 투입해 2.46GW 규모의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군산에는 1.8GW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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