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2026년도 예산 4조4437억 편성…전년比 2.8% 감소

세출구조조정 단행…"학생 중심 사업 투자 유지·확대"

전북교육청 예산과가 10일 전북교육청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교육청은 2026년 예산으로 총 4조 4437억 원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95억 원(2.8%) 감소한 액수다.

가장 큰 감소 이유는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상곤 예산과장은 "보통교부금이 전년에 비해 493억 원 줄어드는 등 재정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반영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교육 투자와 재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를 위해 교육성과가 낮거나 유사·중복된 불요불급한 사업을 통폐합하고, 신규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주요예산 편성을 보면 먼저 미래교육 분야에 총 387억 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전북미래학교 60억 4000만 원, 미래형 학교환경 49억 2000만 원, 소프트웨어 및 AI 교육 75억 원 등이다.

이 중 소프트웨어 및 AI 교육(11억 5000만 원 증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줄었다. 줄어든 예산은 총 147억 원이다.

학력신장 분야 예산(273억 원)도 39억 4000만 원 줄었다. 기초학력이 100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보다 11억 6000만 원 줄었으며, 학력신장(95억 원)과 진로진학(37억 8000만 원)도 전년보다 각각 3억 8000만 원, 4억 1000만 원 줄었다.

책임교육 분야에는 총 688억 원이 편성됐다. ESG 실천 90억 원, 특수교육(특수학교 설립 포함) 593억 원, 다문화 교육 4억 6000만 원 등이다.

농촌유학과 학교복합시설 등 교육협력분야의 경우 총 313억 원(140억 원 감소)이 편성됐으며, 학생 안전 분야에는 310억 원(44억 원 증가)이 배정됐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복지예산도 줄었다. 내년에 편성된 복지분야 예산은 총 20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억 원 감소했다. 특히 보편적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전북에듀페이 예산의 경우 239억 원으로 102억 원 줄었다.

유정기 교육감 권한대행은 "올해는 재정운용 여력이 크게 축소돼 대부분의 교육사업이 축소 또는 조정됐으나 교육현장의 필수·핵심사업은 유지하거나 증액 편성했다"며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 확보와 미래교육 기반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전북교육,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을 이날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