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군산시의원 "GM·현대중공업 떠났는데…아파트만 2만채 늘어"

제279회 제2차 정례회…"과잉공급 대책 마련 필요"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군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의 무분별한 아파트 승인이 악성 미분양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원은 10일 열린 제279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2022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군산시의 아파트 승인으로 단기간 입주 물량이 폭증, 공급 과잉은 물론 악성 미분양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이는 결국 군산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군산시 인구는 2015년 27만 8000여명에서 올해 10월 기준 25만 6000여명으로 2만 2000여명이 줄어든 반면 이 기간 3만 336세대의 아파트 건설 승인이 났다"며 "결국 지엠(GM)과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아파트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달 내흥동에 569세대가 준공됐고 다음 달부터 지곡동에 1646세대(3건), 내년 5월 조촌동에 873세대까지 입주가 예정돼 있지만 계약 마감 이후에도 취소·미분양이 조용히 쌓아 가고 있다"며 "현재 군산지역 악성 미분양아파트는 이미 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달부터 내년 말까지 새로 입주해야 할 세대수는 3088세대로,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동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구도심의 공동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시의 책임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