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북도청 잔디광장·전북도립미술관서 결혼식"

전북도, 공공시설 활용 '마이웨딩' 참여자 모집
"청년층 부담↓"…'스·드·메' 등 준비 전 과정 원스톱 지원

전북도청 잔디광장에 마련된 '2026 전북, 마이웨딩' 공간.(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는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해 소규모·실속형 결혼식을 지원하는 '2026 전북, 마이웨딩(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2024년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가 결혼을 늦추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5%가 이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도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공공시설을 활용한 맞춤형 예식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전북도청 잔디광장 △전북도립미술관 △전라감영 등 지역 내 상징·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 3곳을 우선 개방해 진행된다. 시범운영으로 예비부부 10쌍을 선정하며 참여 자격은 예비부부 중 한 명 이상이 전북에 6개월 이상 거주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되면 예식 공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도가 공모로 선정한 결혼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부터 공간 연출, 현장 운영까지 결혼 준비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식 공간별 콘셉트도 차별화된다. 도청 잔디광장은 자연 속 야외 예식, 도립미술관은 독창적 연출이 가능한 예술형 예식, 전라감영은 전통미를 살린 지역문화형 예식 연출이 가능하다.

신청은 10일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 대표누리집 내 '전북, 마이웨딩'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식 일정 예약은 안내 페이지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천영평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청년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낮추고 지역의 공간을 생활 속 열린 예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예비부부가 보다 안정적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