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만경강서 고병원성 AI 검출…"10㎞ 내 가금농가 3주 이동 제한"
전북도 "본격 철새 도래 시기…방역대책본부 가동"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지난 27일 군산시 만경강 일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올 동절기 들어 AI 항원이 확인된 첫 사례다.
이에 도는 검출 지점 중심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구역 내 가금농장에 대해 소독 강화와 이동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닭 농가 1호엔 21일간 이동 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현재 도는 방역 대책본부를 가동, 가금류 출하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AI 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다. AI 위기 '심각' 단계(현재)에선 모든 닭·오리 농가가 출하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검사 주기도 기존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된다.
도는 AI 검출 지역 주변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고 출입 통제와 함께 철새 도래지 및 인근 가금농장 진입로를 집중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욱 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 한 달 늦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지만 본격적인 철새 도래 시기가 시작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가금 농가 종사자들은 차단방역 5대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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