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북지역 온열질환자 248명…전년 比 9.3%↑

남성·70대 환자 비율 높아…'열탈진' 절반 이상 차지
전북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마무리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경보가 이어진 지난 7월29일 전북 전주시 효자로 위로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7.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올 여름 전북지역에서 총 24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운영해 온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9월 25일자로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48명(사망 1명)으로 지난해 227명(사망 1명)보다 9.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5명(82.7%)으로 여성(43명, 17.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가 44명(17.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40명(16.1%), 60대 39명(15.7%), 80대 38명(15.3%) 순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37.9%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32명(53.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열경련 53명(21.4%), 열사병 42명(16.9%), 열실신 19명(7.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주 47명, 군산 40명, 익산 36명, 정읍 26명 등이었다. 인구 1만 명당 발생률은 순창(5.2명), 진안(4.9명), 장수(2.9명), 정읍(2.5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실외작업장이 64명(25.8%)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51명(20.6%), 길가 28명(11.3%), 실내 작업장 21명(8.5%)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고 있다.

노창환 도 보건의료과장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현황을 매일 신속하게 공유해 도민들께서 안전하고 건강한 혹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올 12월부터 내년 2월 동안에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현황 또한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