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역사박물관, 20년 만에 새 단장 마치고 재개관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국보순회전 개최…보물 백제문양전도 선보여

4일 전북 진안군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재개관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전춘성 군수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컷팅식을 하고 있다.(진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안=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진안역사박물관이 지난 2006년 개관 후 2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4일 재개관 했다.

진안군은 이날 역사박물관 야외마당에서 재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박물관은 그간 진안 지역의 다양한 역사·문화를 주제로 자료 수집과 전시, 교육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3000여 점의 지역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새 단장에는 총 19억 원(도비 7억6000만 원, 군비 11억 4000만 원)이 투입됐다. 부족했던 유물 수장 공간 확충과 노후 전시·편의시설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보이는 수장고'는 관람객이 내부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해 교육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구석기부터 근현대까지 진안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진안역사실', 웅치전투와 수선루 등 지역 대표 역사문화 자원을 디지털 영상으로 담아낸 '실감영상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진안역사박물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4일 재개관한 가운데 오는 11월 30일까지 2025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백제명품, 백제문양전'이 운영된다.(진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한편 이날엔 기념식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주최, 진안역사박물관·국립익산박물관 공동 주관의 2025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백제명품, 백제문양전'도 막을 올렸다.

11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백제명품,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백제 왕도인 부여 외리유적에서 출토된 국가지정 문화유산 백제문양전이 공개된다.

산수무늬벽돌, 산수도깨비무늬벽돌 등 총 6점이 전시되며 백제인들의 사유와 미의식을 담은 유물이 과거 백제 영역이었던 진안에서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연과 유물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 체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춘성 군수는 "재개관한 진안역사박물관과 국보순회전을 통해 군민과 방문객들이 수준 높은 문화 향유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역사박물관이 진안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 공간이자 문화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