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장관 방문' 충돌 없어…전주·완주 통합 찬반 집회 다른 장소서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 행사…장관 참석
완주군수, 찬반 집회 자제 요청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북 완주 방문 일정에 맞춰 전주·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찬반 단체가 집회를 열었으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2025.9.3/뉴스1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북 완주 방문 일정에 맞춰 전주·완주 행정통합 찬반 단체가 집회를 열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3일 오전 10시께 완주군 이서면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앞에서는 개원 6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통합 반대 주민 단체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완주의 자치와 정체성을 지켜달라' '완주 군민들은 행정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당초 윤 장관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찬반 단체 모두 인재개발원 앞에서 집회를 신고했으나, 마찰 우려로 행정당국은 서로 다른 장소를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각 인재개발원에서 약 1㎞ 떨어진 이서교회 인근에서는 통합 찬성 주민 단체가 '완주·전주 통합은 미래를 위한 결정'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찬성 입장을 표했다.

앞서 유희태 군수는 "다양한 의견 표명은 존중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 주민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1997년, 2007년, 2013년 3차례 추진됐으나 모두 완주군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관련 논의가 다시 재점화돼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