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완주 찾는 행안부 장관…전주·완주 통합 찬반 단체 동시 집회 신고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 기념행사…두 단체 300여명 신고
유희태 완주군수 "충돌 우려, 집회 취소해 달라"

완주-전주 통합을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이 김관영 도지사의 차량 앞을 막고 있다. 2025.6.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북 완주 방문에 맞춰 완주·전주 통합 찬반 단체가 동시에 집회를 신고했다.

2일 완주군에 따르면 3일 오전 이서면 소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는 개발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윤 장관의 참석이 알려지면서 완주·전주 통합 찬반 단체가 인재개발원 앞에 각각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두 단체 인원을 합치면 약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유희태 완주군수는 찬반 단체 간 충돌 우려를 이유로 집회 취소를 요청했지만, 단체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다양한 의견 표명은 존중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 주민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한편 전주·완주 통합 논의는 1997년, 2007년, 2013년 세 차례 시도됐으나 모두 완주군민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해부터 행정통합 논의가 재점화돼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