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익산 왕궁 복원사업 통해 모두 잘 사는 곳 만들겠다"
안 위원장, 왕궁 현장시찰서 주민들과 대화
익산시장 "주민들 일자리 창출 방안 고민"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잘 추진돼서 지역 주민 모두가 다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이 2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위치한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 현장을 찾아 마을 주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수질 오염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왕궁 축산단지 터를 바라보며 자연환경복원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도 기대감을 높였다.
안 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천정윤 전북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으로부터 향후 진행될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안 위원장은 "이곳이 생태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면 향후 왕궁 미륵사지 등과의 연계성도 확보되고 서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생태 탐방로와 자연 회복 기념관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와 연계될 수 있도록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이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보니 앞으로 10년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 익산시를 비롯해 전북지방환경청과도 협업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 시찰에 함께한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호은 전북환경청장도 안 위원장의 말에 공감하며 향후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은 국비 1691억 원, 지방비 746억 원 등 총 2437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이다.
지난 2023년 환경부 시범사업 후보지 중 2순위 대상지로 선정된 이곳은 과거 한센인들의 강제 이주와 축산업 환경오염으로 인해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생태환경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한창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이 사업이 내년도 제3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도록 기획재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한센인 농장 대표와 축산인 대표 등도 참석해 고충을 전했다.
한 주민은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대다수가 70대 이상 고령이고, 앞으로 이 사업 완료까지 10년이 걸리면 '우리가 살아있을 때 개발이 될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주민들은 축사도 다 팔고 사업 추진 과정만 지켜보는데, 현실적으로 일자리가 없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국가사업으로 축사는 이제 접게 됐지만, 주민들께서 살아오신 이곳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모두가 잘 사는 곳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시장도 마을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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