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박물관·익산역 개선…이춘석 파문에 '익산' 핵심 사업 차질 없나
정헌율 익산시장 "대화 안 되면 발로 뛰며 정면 돌파할 것"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역구인 전북 익산시의 핵심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익산시는 이미 주요 사업의 예산을 확보했고 현 정부 국정과제에도 담길 가능성이 커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힘을 실은 사업은 크게 3가지다.
먼저 내년부터 2031년까지 국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사업이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식품의 역사와 문화, 기술을 아우르는 복합 체험형 박물관을 조성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은 부여와 익산을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 사업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담길 수 있도록 신경 써 왔다.
지난달 7일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 사업의 토지보상비 120억 원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되는 KTX 익산역 시설개선 사업도 이 의원이 힘을 보태온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이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의 손길이 닿은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국립식품박물관 건립 사업은 앞으로 국가 예산 확보가 숙제로 남아있으며, KTX 익산역 시설개선 사업은 11월 마무리되는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단계가 많다.
이와 관련해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혹시나 여러 사업 추진에 있어 정부 부처와 대화가 잘 안된다면 직접 발로 뛰어서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식의 다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 한 관계자는 "핵심 사업 추진에 있어서 이 의원이 있다면 한병도 의원과 함께 시너지를 내서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던 건 맞다"면서도 "당장 사업 추진에 문제가 생길 만큼 우려되는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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