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향이니까요"…고창군에 '2천만원' 고향사랑기부자 탄생

'변리사' 심현우 씨

고창군 고향사랑고액기부자 심현우 변리사.(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 고창군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2000만 원을 기부한 고액기부자가 나왔다.

고창군은 서울의 대형 로펌에서 변리사로 근무 중인 심현우 씨(31)가 아버지 고향인 고창군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개인 한도가 연 2000만 원으로 상향된 후 군 내에서 최대 금액을 기부한 사례로 기록됐다.

심 씨는 "아버지의 고향인 고창은 늘 마음속에 특별한 곳으로 자리해 있었다"며 "그동안 직장에서 받은 성과금을 의미 있게 쓰고 싶었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고창군 인구정책팀장은 "청년세대가 고향에 대한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런 큰마음을 내주는 분이 더 많아져 지역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기부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도로,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기부 금액은 전액 해당 지자체의 복지와 문화, 교육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활용된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