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구마' 맥도날드 손잡고 전국 입맛 사로잡았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 9일만에 100만개 판매
고향사랑기부액은 6일 만에 1억 원 돌파 등 지역경제에도 영향

정헌율 익산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을 먹고 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와 맥도날드가 손을 잡고 만든 햄버거와 머핀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익산시는 한국맥도날드와 협업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이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머핀'은 지난 10일 한국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캠페인 일환으로 출시됐으며, 출시 9일 만에 100만 개를 판매했다. 이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 사상 최단기간 100만 개 판매 기록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한국의 맛'은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고객에게는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지역 농가에는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매년 기획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익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맛 사상 최대 규모인 고구마 200톤을 수매했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 역시 고구마 수급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고구마 농가를 설득하고 독려하며 원활한 원료 공급을 뒷받침했다.

익산은 고구마 종순 유통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국 4대 고구마 주산지다. 미륵산 일대 황토밭과 풍부한 일조량 속에서 자란 익산 고구마는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버거의 흥행은 지역 경제로도 확산하고 있다. 시는 출시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자에게 햄버거 세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익산시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액은 6일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시는 이번 열기를 계기로 고구마 공급 물량과 유통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마트나 온라인 장터 등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재출시 가능성 타진을 위해 한국맥도날드 측과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9월 6~7일에는 '익산 고구마순 축제'를 열어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도 선보일 방침이다.

권혁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은 "익산 고구마가 전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농산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익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민간 협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